9월 11일 #직업지원팀 #자기소개서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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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3층에서 8시 45분에 아침 조회가 있습니다.
저는 2분 늦게 왔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복지관은 아침 조회 시간을 칼 같이 시작합니다.
3층에는 제가 앉을 의자가 없어서 접이식 의자를 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염두하여 다른 때보다 더 일찍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자세히 실습하고 싶은 팀을 선택하는 날이었습니다.
다섯 팀 중 직업지원팀을 선택했습니다.
이 복지관에서 실습하며 우리 사회에서의 장애인의 삶의 정상화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요.
그 정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업지원팀을 선택했습니다.
이용인의 취업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고 싶었고
그들이 취업에 성공하면 감격할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기소개서 쓰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글자를 잘 모르는 이용인 옆에서 글자 쓰는 법을 지도했습니다.
그 분은 글자보다는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하셔서
글자 쓰다 중간에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글자 연습을 하시도록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용인들은 자기소개서 쓰는 걸 어려워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저도 어렵고 싫어하는 것이라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흑흑!
정보화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한 이용인을 지도하는데
그 분이 저를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절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감동했습니다.
저보다 더 친화력이 있으십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이용인이 더 사교적이네요.
풋살 경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저는 공놀이를 싫어하는데 사회복무요원 선생님이 제일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용인들도 더 즐거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이용인들을 지도하려면 잘 웃고,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긴 어딜 가든 사람들을 이끌어줄려면 활기가 넘쳐야겠죠.
오늘은 이용인들과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안 친하면 활동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일은 더 활기있게, 자주 말을 걸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