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프로그램기획 #지역권익옹호팀 #편의시설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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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복지관에는 자원 봉사자 분들이 매일 오십니다.
저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자신과 자신 주위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복지관에 봉사하러 오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제 위주로만 생각해서 그런 거겠죠. 반성하게 됩니다.
오전에는 지도자 선생님께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에 대해 배웠습니다.
제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혹은 이용인이 요구해서 기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디어든 이용인의 요구든 계획 전 가장 중요한 건 이용인의 생각입니다.
대상과 의논하고 그의 생각을 충분히 파악하여 계획을 짜야 합니다.
저 혼자 계획하고 실행하는 건, 설령 완벽하다 할지라도 좋은 건 아닙니다.
복지에 전문가인 사회복지사라도 자만에 빠지지 말자구요~
그리고 계획 실행에 대한 근거 자료를 모을 때 제 경험도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복지 일을 했을 때 메모하거나 잘 기록해 두면 나중에 프로그램 기획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획서 쓸 때 원칙을 배웠습니다.
예산을 짤 때도 돈이 줄줄 새는 무개념 계획은 세우면 안 됩니다.
제목, 목적 등에도 다 법칙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백운동 먹자골목에서 무장애만들기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조사하러 다니며 우리나라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원래도 알았지만...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문을 드나들 때 저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장애인들은 문만 봐도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길을 다니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사회복지사의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의 단어에는 '편의'가 들어가 있는데 대부분의 편의점은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이 드나들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하고 복지관으로 돌아와 지역권익옹호팀 팀장님께 교육을 받았습니다.
편의시설 실태조사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을 권익을 옹호하는 건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장애인도 저를 옹호해 줄 수 있고 곧 서로의 옹호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도 법을 잘 몰라 변호사가 필요할 때도 있듯이 장애인도 사회복지사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성별이나 인종 등의 이유로 차별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차별하는 걸 원하지 않아 자신도 남을 차별하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는 것에는 둔감한 것 같습니다.
이번 지역권익옹호팀 업무 라운딩하며 사회복지사라면 감수성과 민감성이 필요한 걸 알았습니다.
다음 편의시설 실태조사 때 주민께 드릴 사탕을 포장했습니다.
이번 달 이 복지관 실습생은 저 한 명인데 외로워 보였는지 복지관 직원 분들이 저를 잘 챙겨주시고 바쁘신데도 이따금 말도 걸어주십니다.
감동! 감동!